도겸 공조 그냥 듣보잡 할아버지?

 

 

삼국지의 도겸 공조는 그저 그런 단역 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알아보니 서주 자사가 되기 전에도 꽤나 활약을 했던 인물이더라고요.

 

그는 젊었을 때는 학문을 좋아해서 유생이 되었고 황보숭 장군과 함께 강족을 격퇴한 공적도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장온을 따라 서쪽으로 가 한수를 토벌하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문무를 겸비한 인물이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도겸은 장온과 사이가 좋지 못했는데요. 장온은 도겸을 변방으로 유배를 보냈지만 어떤 사람이 그를 풀어줘 유배를 가다가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삼국지에서 도겸 공조는 서주 자사라는 이미지가 가장 강한데요. 황건적의 난이 일어났을 때 도겸은 서주자사에 임명되어 황건적을 토벌했다고 합니다. 또 동탁을 토벌하기 위한 18로 제후 중 한명으로 참전을 하기도 했는데요. 아마 삼국지를 읽어보신 분들은 동탁 토벌에서 도겸이 참가를 하는 것을 다 보셨을 겁니다.

 

기근이 들었을 때는 부하인 진등에게 농업 발전에 힘쓰라고 명령해 기근을 해결했다고 합니다.

 

 

 

 

삼국지에서 도겸은 조조와의 사이가 안좋아져 공격을 당하는데요. 이 때 유비만이 도겸을 구하러 출정합니다. 사실 도겸의 잘못이 아니고 부하들이 조조의 아버지 조숭의 재물을 탐내서 일어난 사건이었는데요. 이 사건은 조조에게 출정할 명분이 되어 서주를 공격하게 됩니다.

 

도겸은 유비에게 크게 감동해 병이 심해졌을 때 미축에게 유비가 서주를 통치할 수 있도록 하라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는 큰 임펙트를 주지는 못했지만 젊었을 때 듣보잡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아무 전공이 없었던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삼국지에서는 그저 마음 좋은 할아버지 이미지로 비춰지는데 젊었을 때는 한가닥(?) 한 인물이었습니다.